▶ 운동기구, 차시트, 특수샤워 시설까지
▶ 다이어트 기구, 잠옷등 집중투자
애완동물 연관산업이 연간 285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끝이 없이 번창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올해 개, 고양이, 파충류, 토끼, 새, 물고기 등 애완동물을 위해 285억달러를 소비할 예정인데 이는 7년 전의 170억달러에 비해 엄청나게 증가한 숫자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1959년 시카고의 한 호텔에서 조그맣게 시작한 애완동물 관련 제조업체의 트레이드 쇼가 올해는 그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지난 6월 중순 샌디에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트레이드 쇼에는 한국, 브라질, 독일, 스페인 등 전세계 업체들이 1,500여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각종 진기한 애완동물용 상품을 선보인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이날 선을 보인 상품들을 보면 이제 개나 고양이가 더 이상 농장이나 뒤뜰에서 머무는 신세가 아니라 집주인의 침대에까지 올라오는 격상된 신분임을 깨닫게 된다.
애완동물의 자신감을 살려준다는 아로마 스프레이가 등장했는가 하면 시가모양으로 생긴 씹는 장난감, 게으른 햄스터를 운동시켜 주는 바퀴 달린 햄스터 자동차도 있다.
또 마침내 레이저 테크놀러지도 이 업계에 도입되어 100피트 위로 빨간 생쥐 이미지가 움직여서 고양이가 이를 따라다니게 하면서 운동을 하게 하는 ‘게으른 고양이 레이저’도 있고 개가 입고 자는 파자마, 자동차 시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의 28세 산업디자이너 에두아도 세구라가 고안했다는 개와 고양이를 위한 목욕 캐빈은 가격이 자그마치 1만9,600달러이다.
유리 거울 안에 개나 고양이가 들어가 앉으면 뒤쪽 벽의 37개 노즐에서 물과 샴푸가 뿜어져 나오고 이어 헹구는 물이 쏟아져 나온 후엔 드라이어가 튀어나와 동물의 털을 말려주는 것이 끝이다. 개나 고양이는 처음에는 물이 뿜어져 나오면 유리문을 발톱으로 긁어대며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곧 시원한 물줄기와 향기 좋은 샴푸에 익숙해져 얌전해지다가 반짝 반짝 빛나는 털모양으로 캐빈을 나서게 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흠이다.
이외에 어린이 장난감 제조업체 하스브로에서는 애완동물 장난감부를 새로 신설, 이쪽에 집중 개발투자를 서두르고 있으며 개나 고양이를 위한 간식과 사탕도 곧 시판될 예정이다.
이처럼 인간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상품들이 이제는 애완동물을 위해 고안되고 있는 실정이라 이분야 시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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