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레드삭스 열렬팬 세계최고봉서 이색 ‘씻김굿’
’에베레스트 산신령의 도움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푼다?’
부동산 투자가이자 전문 산악인, 그리고 열렬한 보스턴 레드삭스팬인 폴 조지오(37)는 지난달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면서 다른 도전자들과는 전혀 다른 ‘미션’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지난 80년이상 레드삭스팬들을 고문(?)해 온 ‘밤비노의 저주(curse of the Bambino)’를 푸는 것.
’밤비노’란 미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스타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애칭이다. 루스는 1914년부터 19년까지 레드삭스 선수였으나 재정난에 처한 레드삭스 구단주 해리 프라지는 1919년 현금 10만달러와 30만달러의 론을 받는 조건으로 루스를 양키스에 팔아넘겼고 이때부터 ‘밤비노의 저주’는 시작됐다. 1918년까지 15차례 벌어진 월드시리즈중 5번이나 우승했던 레드삭스가 루스 트레이드이후 현재까지 82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반면 루스전까지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양키스는 이후 지난해까지 37번이나 월드시리즈에 나와 26번 우승을 차지한 것. 레드삭스팬들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되는 월드시리즈 악연을 ‘밤비노의 저주’때문으로 확신하고 있다.
조지오의 목표는 바로 이 저주를 푸는 것. 지난달 에베레스트로 향하면서 그는 레드삭스와 양키스의 모자를 챙겼다. 베이스캠프에서 티벳의 라마로부터 등정의 성공을 비는 축복을 받으면서 그는 저주를 푸는 방법을 물었고 라마는 그에게 레드삭스 모자를 에베레스트 정상에 묻고 올 것을 권했다.
온갖 고생 끝에 지난달 23일 정상에 오른 조지오는 미국기와 함께 레드삭스 모자를 정상에 묻었고 이틀 뒤 베이스캠프에 돌아와 양키스의 모자를 불태우는 것으로 의식을 마무리했다. 과연 에베레스트의 산신령이 얼마나 영험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19일까지 레드삭스는 양키스에 2게임반차로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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