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시간 기차-도보 통행
▶ 디자인-종류 세계 첨단
일본에서는 샤핑백이 움직이는 광고이자 패션의 중요한 품목이며 신분의 상징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물건을 사서 백화점 내를 돌아다니는 동안만 샤핑백이 필요하고 샤핑이 끝나면 곧장 자동차 트렁크로 들어갔다가 집에 돌아가면 클로짓이나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것이 샤핑백의 신세.
그러나 일본에서는 천만의 말씀이다.
시내에서 도보 통행이 많고 장시간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본 샤핑객들은 샤핑백이 패션의 중요한 일부분일 뿐만 아니라 특정 백화점에서 특정 상품을 살 수 있는 신분임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신분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샤핑백의 디자인과 종류가 일본만큼 발달된 나라도 없다.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디자이너 상품과 서구 상품이 몰려 있는 이세탄 백화점은 400여개의 다양한 샤핑백이 있다. 백화점 내에 진을 치고 있는 업소마다 각자 눈에 띄는 디자인과 재질로 샤핑백을 만들어 샤핑백으로 업소 윈도를 장식하기도 한다.
샤핑백을 만드는 재료도 미국보다 훨씬 다양하다. 캔버스 종이가 있는가 하면 비닐로 라미네이트 된 종이도 있고 면도 있으며 두껍고 값비싼 종이도 많이 이용한다. 개당 원가가 80센트인 것도 있지만 7달러짜리인 것도 있다.
백화점에 몰리는 샤핑객 중에는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가지 않는 이유를 샤핑백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는 부류도 많다.
일본에서 통용되는 샤핑백은 미국 것보다 훨씬 튼튼하고 기능적이다. 특히 줄이 튼튼해야 하고 스타일이 있어야 된다. 사포로의 겨울눈에도 견뎌야 하며 오키나와의 여름 더위와 열기에도 견뎌야 하고 초여름 궂은 비에도 끄덕 없는 샤핑백을 만들려면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게다가 일본인들은 옷의 색상과 분위기에 맞춰 샤핑백을 들고 다닌다. 그만큼 샤핑백이 다양하고 색상, 디자인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꼭 샤핑을 하지 않더라도 자잘한 물건들을 넣어 백과 함께 외출 때 어깨에 메고 다닌다.
또 랄프로렌 폴로셔츠를 샀으면 랄프로렌 로고가 찍힌 얇은 종이에 초벌로 상품을 포장한 다음 역시 로고가 찍힌 박스에 넣어 로고 있는 샤핑백에 넣어 선물해야 하는 것이 관습이다. 미국처럼 로고 없는 얇은 종이에 싸서 마켓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샤핑백에 넣어 선물하는 것은 실례에 속할 정도로 일본인들은 로고 찍힌 샤핑백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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