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눈앞에 두고 하나같이 스리펏
▶ US오픈 ‘마의 홀’ ... 평균타수 4,506
역시 ‘지옥의 홀’이었다.
메이저대회코스중 가장 어려운 피니싱홀로 꼽히는 서던힐스코스의 악명높은 18번홀이 결국은 결정적 순간에 무서운 이빨을 드러내며 우승을 향해 피말리는 3파전을 벌이던 마크 브룩스, 스튜어트 싱크, 라티프 구슨의 발목을 차례로 걸어 넘어뜨렸다. 전설적 골퍼 샘 스니드가 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4홀"로 평했는지 실감나게 했다.
3파전의 주인공중 가장 먼저 18번홀에서 실족한 선수는 브룩스. 5언더파로 구슨과 공동선두를 이룬채 18번홀에 도착한 브룩스는 스리퍼팅으로 보기를 범해 4언더파가 되며 선두에서 밀려났다. 곧이어 싱크가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5언더파로 구슨과 공동선두가 되자 브룩스의 희망은 꺼진듯 했다.
하지만 구슨과 싱크 역시 공포의 18번홀을 넘어야 했다. 다음 희생양은 싱크. 세컨샷이 길어 그린 뒤 러프에 빠진 것이 화근이 됐고 파펏을 미스한 뒤 실망감이 어이없는 숏퍼팅 미스를 불러와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고 완전히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마지막 남은 구슨 역시 18번의 마수를 피할 수 없었다. 세컨샷을 핀 12피트지점에 안전하게 올려놓고도 US오픈 타이틀이 걸린 퍼팅 2개를 잇달아 미스해 다 잡았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날려버린 것. 이날 18번홀은 79명의 선수를 상대로 단 4개의 버디만을 허용했을뿐 무려 31개의 보기와 더블보기및 트리플보기 각 1개씩을 쏟아내 4.506의 평균타수를 기록하며 ‘마의 홀’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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