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 선발 눈도장 6년연속 100K 돌파
지난 9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꼭 200번째 등판. 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이 뜻깊은 출격에서 빈손으로 돌아올 리 없었다.
박찬호가 15일 절묘한 위기관리 피칭으로 시즌 8승(4패)을 따냈다. 별도의 전리품도 적잖이 푸짐했다. 박찬호는 이날 9명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05호 K펀치를 기록, 데뷔 첫해부터 6년 내리 한시즌 100K 고지를 돌파했다. 7.1이닝동안 산발6안타(홈런1개 포함)와 볼넷3개 등으로 2점을 내주며 거둔 이날 승리는 또 박찬호가 ‘올스타 눈도장’을 찍는 한판이기도 했다. 방어율은 2.75에서 2.73으로 더욱 낮아졌다.
제물은 이웃 애나하임 에인절스.
박찬호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를 그럭저럭 넘긴 박찬호는 2회말 2사후 스캇 스피지오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는 바람에 2회초 다저스가 안타와 상대범실을 묶어 따낸 선취1점의 리드를 무효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홈런 한방에 흔들리던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후속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그는 3회부터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에인절스 타선을 속속 덕아웃으로 되돌려보냈다. 최근 몇게임에서 박찬호만 나오면 솜방망이로 돌변하곤 했던 타선은 그 사이 3회초 1점, 5회초 1점을 추가하는 등 모처럼 응집력을 보이며 승세를 굳혀나갔다.
게리 셰필드는 3회초 다저스 리드를 2점차로 벌려놓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7회 에인절스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2점짜리 좌월홈런(시즌 13호)을 작렬시키며 박찬호의 ‘원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허리부상으로 31게임동안 결장하다 돌아온 에릭 캐로스도 5타수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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