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상 5번째 메이저리거가 탄생한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4일 트리플A 팀 포투켓 레드삭스에서 활동중인 우완 정통파투수 김선우(23)를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따라 김선우는 94년 박찬호(LA 다저스)와 98년 조진호(보스턴 레드삭스), 99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0년 이상훈(보스턴)에 이어 역대 5번째 한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날 밤 레드삭스의 원정경기가 열리는 애틀랜타로 이동한 김선우는 15일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 그레그 매덕스와 선발 대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학야구 최고투수 출신인 김선우는 97년 가을 고려대를 중퇴하고 레드삭스와 계약금 125만달러에 입단 계약한 뒤 태평양을 건넜다.
98년 더블A에서 마이너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김선우는 99년 트리플 A로 승격됐고 2년 연속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등 미래의 레드삭스 에이스를 꿈꾸며 꾸준히 기량을 연마했었다.
올 스프링캠프에서는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해 8경기동안 중간계투요원으로 등판해 1승무패, 방어율 4.02를 기록했으나 시범경기 막바지 마이너리그로 추락했었다. 올시즌 트리플 A에서는 4승5패, 방어율 5.68을 기록했다.
김선우가 미국 진출 4년만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것은 최근 보스턴 주력투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중이지만 이날 에이스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노모 히데오(32)를 제외한 대부분 선발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미 윌리엄스 보스턴 감독은 지난 4년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선발수업’을 받은 김선우를 전격 기용해 메이저리그 적응여부를 타진하게 됐다. 최고 시속 150㎞안팎의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김선우는 데뷔전에서 `거물’을 만나 부담스럽긴 하지만 자신의 야구인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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