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문화원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한인미술재단(Korean Arts Foundation of America·KAFA)이 지난해 실시한 2000 카파상 수상작가 3명의 작품전시회.
15일부터 7월15일까지 한달간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1만달러의 상금을 받은 대상 수상자 박정미씨와 공동 2위의 데비 한, 박병희씨가 참가한다. 이들은 14일 문화원 전시실에서 작품을 설치하며 막바지 준비작업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들 세 작가는 뛰어난 창작력과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 세계로 주류화단에서 주목받는 젊고 유능한 여성. 버지니아를 중심으로 동부에서 활동하는 박정미씨는 가족 또는 주변 친구들이 정성들여 접은 종이 꽃잎들을 모아 연꽃 모양의 대형 입체조형(로터스) 시리즈를 만들어 KAFA대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로터스 시리즈 2점과 정지된 점의 움직임을 표현한 목탄화 10여점을 전시한다. 시간의 의미와 작업의 정성을 중시하는 그의 작품 세계에는 정중동의 동양적 정서와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지난해 KAFA공모전에서 잔디위의 ‘말똥’을 연상시키는 설치작품을 선보여 공동 2위에 입상한 데비 한씨는 이번 전시에서 쓰고 버린 콘돔을 이용한 초현대적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입에 오르내리기도 꺼려하는 사물을 새로운 각도로 살펴보며 색다른 의미를 찾겠다는 시도. 기하학적 개념으로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박병희씨는 일정 모양의 상자를 만들어 자수를 이용해 단면도를 그려내는 믹스드미디어 작품을 소개한다.
KAFA는 한인 미술애호가와 컬렉터들이 모여 재능있는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89년 설립된 재단으로 매 2년마다 미술공모전을 실시, 대상을 뽑아 1만달러의 상금과 이듬해 전시회 기회를 마련해주며 미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리셉션은 15일 오후6~8시. 주소 5505 Wilshire Blvd., LA (323)936-7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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