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상담소와 한인청소년회관(KYCC)이 통합을 추진하게 된 것은 상담소의 재정난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상담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커뮤니티 단체들간의 공공기금 확보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기금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특히 상담소의 주요 업무인 패밀리 카운슬링 및 아동폭력 방지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기금을 확보하지 못해 여건을 악화시켰다. 여기에 소장이 자주 바뀌고 심지어는 장기간 공석상태로 놔둔 것도 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상담소측은 약 한달전 긴급이사회를 소집, 재정상태가 심각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재정난 타개책을 논의한 끝에 문제해결의 한 방안으로 KYCC와의 합병을 거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이들 단체를 포함한 5개 1.5세 단체들이 한 건물로 공동입주하면서 ‘함께 일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양 단체의 업무내용이 중복된다는 것 등도 자연스럽게 통합을 논의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그러나 이번 통합노력이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무엇보다 상담소 창립멤버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기 때문이다. 이들은 통합에 대해 단체의 서로 성격이 다른데다 존폐를 다루는 이처럼 중요한 사안을 전혀 상의도 없이 진행시킨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번 논의과정에서 양측의 일부 이사들간에 의견이 오가고 있어 아직 전체적인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최종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가정상담소의 한 이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온 가정상담소의 프로그램이 유지되기 위한 방법중 하나로 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이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아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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