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오르기전부터 시작된 박세리(23)와 베스 대니얼(44)의 신경전은 먼 프랑스 땅 그린에서의 팽팽한 실력대결로 이어졌다. LPGA투어 상금규모 역대 2위 대회인 에비앙 매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 1라운드에서 명예의 전당 회원인 대니얼이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박세리가 이를 갈며 공동 4위로 그 뒤를 바싹 쫓고 있다.
박세리는 대회 첫 날 3언더파 69타의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5·6번홀 연속보기의 시작은 불안했지만 7·9번등 파5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마음을 추스린 뒤 백9에서 버디 3개를 기록, 선두권에 올랐다.
그러나 졸지에 박세리의 ‘앙숙’이 돼버린 대니얼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아니카 소렌스탐과 타이를 이루고 있는 박세리를 앞질렀다. 2타차 단독선두. 그러나 대니얼을 3타차 이내로 추격한 선수만 15명에 이를만큼 리더보드 상위권은 대혼전 양상을 띠었다.
둘간의 신경전은 박세리에 따르면 미국 베테런 선수들의 ‘텃세’며, 대니얼에 따르면 박세리의 ‘얌체 짓’을 막은 것뿐이다. 지난주 대회 웨그먼스 로체스터 인터내셔널 추최측에서는 이번주 대회 참여를 위해 결장을 고려하는 선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회가 끝나는대로 비행기 한 대를 전세 내 프랑스까지 태워줄 것을 약속했는데, 이 대회에 끝내 빠진 박세리가 LPGA측에 양해를 구하고는 그 비행기에 올라탔던 것이다.
투어측에서는 자리가 남는 한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그 대회에 참가했던 대니얼과 로지 존스등 다른 선수들이 발끈 들고 일어서 이를 막은 것이었다. 박세리는 할 수없이 자기 돈 2,000달러를 내고 프랑스행 비행기표를 사야했던 것이다.
한편 ‘땅콩’ 김미현(24)은 이날 1언더파 71타 공동 16위로 무난한 1라운드를 무난하게 치렀으며, 박지은(21)은 1오버파73타로 다소 부진,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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