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타임워너, 월트 디즈니, 20세기 폭스 등영화 DVD 제작사들이 교묘한 방법으로 가격담합을 한 혐의가 있어 유럽위원회(EC)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MGM, 파라마운트 픽처, 소니를 포함한 이들 6개사가 DVD의 지역간 호환사용이 불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인위적으로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들은 연간 영화 DVD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유럽의 불공정거래 규제 당국은 AOL 타임워너 등이 전세계를 각기 다른 지역부호를 가진 6개 지역으로 분할, 유럽 국가들이 미국이나 아시아로부터 값이 싼 DVD를 수입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영화 DVD라고 해도 미국에서 구입한 것은 유럽에서는 DVD 플레이어로 틀어도 재생이 안되기 때문에 각 지역 마다 영화 DVD 값을 비싸게 받아도 소비자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EU 규제당국은 이와 관련 상대적으로 DVD를 비싼 값에 사야 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엄청난 건수의 불만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EU는 이와는 별도로 AOL 타임워너, 소니, 비벤디, EMI, 베르텔스만 등이 음악CD가격도 담합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관계 회사들은 EU의 조사계획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았으나 월트 디즈니측은 EC의 조사에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 kangf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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