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33)가 11일 오전 7시14분(중부시간) 인디애나주 테러 호트 연방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로 처형됐다. 지난 1995년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건물을 폭파, 모두 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맥베이는 이날 232명의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들이 폐쇄회로를 통해 처형 장면을 지켜보는 가운데 독극물 주사로 사망했다.
이로써 맥베이는 38년만에 처음으로 연방교도소에서 사형에 처해진 죄수로 기록되게 됐다. 그러나 맥베이의 가족은 그의 요청에 따라 처형장인 테러 호트 연방교도소를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흰색 티셔츠에 카키색 바지 차림의 맥베이는 창백한 모습으로 처형대 위에서 최후를 기다리다 오른쪽 다리에 독극물 주사를 맞자 현장증인 4명 및 취재진 10명과 차례로 눈을 맞춘 뒤 마지막으로 색상 처리된 창문을 통해 희생자측 가족 10명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는 이어 두차례 깊은 한숨을 내쉰 뒤 거친 호흡을 몰아 쉬었으며 머리가 뒤로 젖혀진 채 눈이 천장에 고정된 상태로 숨을 거두었다.
맥베이는 처형 전날인 10일 연방청사 폭파사건 피해자들에게 유감을 표시했으나 최악의 테러행위인 당시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후회하지 않았다고 그의 변호인들이 전했다.
걸프전쟁에 참전, 훈장을 받기도 한 맥베이는 지난 10일 편지를 쓰고 텔리비전 시청과 취침으로 시간을 보냈으며 나이 변호사 등을 만났다고 교도소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날 처형된 맥베이는 1968년 버팔로 인근의 뉴욕 펜들턴에서 출생, 중산층 가톨릭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어린 나이에 총기류에 대해 유달리 큰 관심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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