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조용한 커플의 소리 찾기 여행이 뜨거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영애(30)와 유지태(25).
맑고 조용한 느낌의 두 사람은 화제의 멜로영화 <봄날은 간다>(싸이더스, 허진호 감독)에서 잊혀져 가는 소리를 녹음기에 담고 있다.
지난 봄부터 강원도 일대에서 촬영에 들어간 <봄날은 간다>는 요즘 최고 인기를 누리는 이영애와 유지태가 커플을 이룬 멜로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70% 가량 촬영이 진행된 최근까지도 내용이나 비주얼이 전혀 소개되지 않았다. 때문에 잠시 잊혀졌다.
그러나 지난 5일 한국 홍콩 일본 등 3국 제작 투자 조인식에서 촬영분의 극히 일부가 공개되며 새삼 화제를 모았다.
유지태와 이영애가 화음을 이룬 화면이 그 어떤 멜로영화보다 아름다운 정취를 북돋웠기 때문이다. 유지태는 녹음 기사, 이영애는 지방 방송국의 라디오 DJ로 나온다.
이영애가 프로듀싱까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두 사람이 채음(採音)에 나서며 두 사람의 사랑도 싹튼다.
처음이자 마지막인듯 사랑의 열병에 빠진 유지태(상우 역), 이미 사랑을 한 차례 겪은 탓에 사랑에서 자꾸 벗어나려 애쓰는 이영애(은수 역)는 격정의 끝에서 전혀 다른 길을 찾는다. 이런 두 사람의 사랑은 산사에 눈내리는 소리, 대나무 숲에서 이는 바람 소리, 늦여름의 파도 소리 등과 어울려 진폭이 큰 사랑의 울림을 일궈낸다.
<봄날은 간다>이 시선을 확 사로잡는 이유가 유지태, 이영애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허진호 감독(38)도 상당한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
허 감독은 지난 98년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해 한국 멜로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다. 새로운 감수성의 영화를 선보였던 그의 두 번째 작품이 <봄날은 간다>이다. 그래서 기획 단계부터 ‘허진호 감독의 차기작’이란 사실 하나 만으로 일본과 홍콩에서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가장 맑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유지태 이영애 커플과 허진호 감독 등 세 인물의 조합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봄날은 간다>는 추석 개봉을 목표로 촬영하고 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