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권 오지에서 숨이 막힐 듯한 추위를 감내하며 복음 전파에 5년을 보내 온 박귀재 목사는 요즘 에스키모 원주민 교회에서의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자체 교회를 건립할 꿈에 마음이 부풀어 있다.
5월이 지나도록 얼어붙은 바다는 녹을 생각을 안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공기가 건조해 종종 호흡이 불규칙해지기도 하지만 돈을 버는 데만 몰두해 삶의 가치를 잊고 살아온 한인들에게 사랑과 나눔의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는 데 큰 희망을 걸고 있다.
박 목사는 "교인들의 힘을 모아 새 교회 건물을 마련하면 ‘한국인의 집’이라고 간판을 달아 예배당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인들의 격의 없는 만남의 장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박 목사에게는 자체 교회를 마련하는 것말고도 또 다른 꿈이 있다. 목사안수를 받기 전 태권도 사범(태권도 4단, 합기도 4단)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배로우 시내에 태권도장을 세우는 것이다. "한국인의 혼과 정서, 문화의 우수성을 에스키모 원주민들에게 심어주는 데는 태권도만큼 적절한 매개체가 없다"는 게 그의 태권도 선교사업 계획이다.
지난 94년 미국에 건너와 샌디에고와 LA를 거쳐 알래스카에 정착한 박 목사는 "교회를 개척해 꾸려오다 보니 다른 곳에 가면 불안한 기분이 들 정도로 배로우에 흠뻑 정이 붙었다"며 "눈과 얼음에 가로막힌 도시에 복음을 통해 훈훈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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