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력 향상보다 정치에 신경
▶ 학부모 여론조사
LA 통합교육구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부모 대부분은 교육위원회가 학생들의 교육이나 복지보다는 정치놀음에 더 주력하고 있다는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교육구의 예산 지출은 콩나물 교실 해결에 더 많이 할애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교육개혁 주도기관인 ‘학업 성취를 위한 LA카운티 연맹’이 교육구내 학부모 500명을 무작위 추출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약 절반의 학부모들은 교육구의 시스템이 학생 개인의 자질과 가능성을 제대로 발굴하지 못한다며 C 이하의 평점을 줬다. 또 70%는 교육구가 학생의 실력 향상이나 안전, 복지 등의 노력은 게을리 하면서 정치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교육구 행정관리의 정치색은 빈곤층 주민 밀집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또 많은 학부모들은 교내에서의 학생간의 폭행, 마약사용, 왕따 문제 발생을 언급하며 자녀들의 안전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같은 우려는 특히 중학교와 고교에 자녀가 재학중인 학부모에게서 두드러졌다.
이들은 자녀들이 재학하는 학교에 대해 대체적으로 신뢰한다는 답변을 하면서도 이 학교들이 더욱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육구가 교실마련 예산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자율권을 더 확대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학부모들은 교육구와 학부모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이들은 자녀의 학업 성취를 돕기 위한 부모의 역할이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나 준비를 해야 하는 등의 지식이나 정보가 없다며 교육구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자녀교육 및 관련 정보 제공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 로머 LA교육감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중 학부모와 교육구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족은 인정한다며 개선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러나 교육구가 학생보다 정치 쪽에 더 관심을 둔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분노를 표했다. 그는 "교육구는 현재 기존 행정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그를 학생 교육 부문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72만3,000여 학생중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전체를 대변하는 듯 발표하는 행위는 현재 추진중인 교육개혁 작업에 오히려 돌멩이를 던지며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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