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 와이드 리시버 무어 반값에 잔류 합의
지난 99년 6년 계약을 체결했던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스타 와이드리시버 허만 무어(31). 장기계약을 맺은 뒤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며 지난 2년간 뛰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올해 330만달러 연봉이 150만달러로 뚝 떨어졌다.
라이온스 구단사상 최고의 리시버인 무어는 4일 연봉절감에 합의, 팀에 남아있기로 했다. 6피트4인치 신장을 앞세워 10년 커리어동안 터치다운 패스 62개를 받아낸 무어는 지난 2년간 패스 리셉션 56개에 621 리시빙 야드를 기록하는데 그쳐 퇴출위기에 몰렸었다. 한시즌에 무려 123개 패스를 잡아내며 1,686야드를 기록했던 지난 95년 시즌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이었기 때문이다.
NFL에서는 연봉 협상도 일종의 게임. 라이온스는 실망한 나머지 수를 썼다. 다른 팀들이 올시즌 계획을 다 세운 시점에서 무어가 올해 100만달러만 받고 뛸 것을 요구했고, 팀의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어를 전격 방출할 의사를 밝혔다. 스프링 캠프 개막을 눈앞에 두고 다른 팀과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을 파악한 무어는 결국 150만달러에 합의, 퇴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다시 없도록 내년에는 아무리 늦어도 1월말까지 구단측에서 380만달러연봉을 개런티 해야 한다는 조항을 받아냈다.
올스타 팀에 6차례 발탁된 경력의 무어는 라이온스에서 10년동안 666개 패스를 받아내며 통산 9,098 리시빙 야드를 기록했다. NFL 역사상 3년연속 패스 리셉션 100개 이상을 기록한 리시버는 무어와 5일 샌프란시코 49ers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끊은 제리 라이스 밖에 없다. 무어는 또 라이스보다 5게임이 빠른 페이스로 패스 리셉션 600개의 고지를 뚫은 선수로 유명하다.
한편 NFL의 리시빙 기록이란 기록은 거의 다 소유하고 있는 제리 라이스는 끝내 유니폼을 갈아 입고 말았다. 2년간 300만달러가 개런티된 4년 계약서에 서명하고 오클랜드 레이더스에 공식 입단, 새 팀메이트들과의 연습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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