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신세대 모델 황지현(18)이 여자 갱 영화인 <아프리카>에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
현재 경기도 시흥의 한인고등학교 3년생인 황지현은 작년 3월에 CF를 통해 데뷔한 새내기 연예인. 그러나 그는 잠깐 얼굴을 비친 뒤 일본의 라면 CF에까지 출연하는 등 빠르게 팬들의 관심권 안에 진입했다.
인형처럼 예쁘지 않은 대신 개성 강한, 그래서 독특한 매력을 내뿜는 외모 덕택이었다. 클린&클리어, 018 광고 등에서 예쁜 외모를 자랑했던 여학생이 바로 황지현이다.
이런 그가 최근에 신승수 감독의 새 영화 <아프리카>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 경험이라곤 가수 지누션과 골뱅이의 뮤직비디오 출연이 고작이었던 그에겐 놀라운 ‘발탁’이었다.
<아프리카>는 스무 살 남짓의 여자 네 명이 우연히 총을 손에 쥐게 되며 은행 강도 행각까지 벌이는 이색 갱 영화다.
신세대 여자들의 매력을 활기차고 통쾌하게 그릴 <아프리카>에선 복싱을 즐기는 새내기 여대생, 배우가 되고 싶어 속초까지 오디션 보러 가는 여대생, 의사 부모를 팽개치고 가출한 뒤 바닷가 횟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알바 걸’, 인신매매범에게 쫓기는 거리의 여자 등 네 명이 주인공이다.
여기서 황지현은 의사 되기를 강요하는 부모가 싫어 가출한 ‘알바 걸’로 등장한다.
트럭에 몸을 실은 채 여러 도시를 누비는 이들의 행각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강력한 팬 클럽을 만들어내고, 그 팬 클럽의 이름이 아프리카다. 황지현 외에 김효진 양미라 등 신세대 스타들이 캐스팅 후보로 올라 있다.
황지현은 "나를 자랑스러워 하는 학교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각오예요. 우리 학교 출신으론 내가 첫 여자연예인이거든요"라며 "스타게이트라는 연기 전문 아카데미에서 눈물이 쏙 나올 정도로 연기 훈련을 받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황지현은 사진작가 황건덕씨(48)와 부평 벧엘교회 담임목사인 이향남씨(47) 사이의 세 딸 가운데 막내다. 피아노와 첼로를 전공하고 있는 언니들 때문에 황지현도 바이올린을 10년 넘게 배웠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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