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 황제 샘프라스 2R서 탈락... 프렌치오픈 징키스에 올해도 분루
피트 샘프라스와 프렌치오픈의 악연은 올해도 어김이 없었다.
샘프라스는 31일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렌치오픈(총상금 1,000만달러)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76위 갈로 블랑코(스페인)에 3대0(7-6<4>, 6-3, 6-2)으로 완패, 그가 유일하게 따내지 못한 메이저 타이틀인 프렌치오픈 챔피언십의 꿈이 올해도 무산됐다.
이번 대회로 12번째 프렌치오픈 타이틀에 도전한 5번시드 샘프라스는 이날 8개의 더블폴트와 21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쳐 ‘코트의 황제’다운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무려 4개의 브레이크 포인트 챈스를 성공시키지 못하는 킬러 인스팅트가 소진한 듯한 플레이를 거듭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한 샘프라스는 메이저대회 최다승(13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롤랑가로에서만은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작년 윔블던대회 챔피언십 획득 후 거의 1년간 단 한차례 우승도 못한 샘프라스가 올 나이 29세로 은퇴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반면 99년 이 대회를 우승해 ‘커리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안드레 애거시(2번시드)는 이날 프랑스의 줄리앙 보우터를 3대0(6-3, 6-2, 6-2)로 가볍게 제치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또한 10번시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은 얀 프로데 안데르센(노르웨이)을 3대0으로 가볍게 따돌려 16번시드 프랑코 스키야리(아르헨티나)와 함께 32강에 선착했다.
한편 여자테니스 최강 마티나 힝기스는 카탈리나 카스타노(콜롬비아)를 단 42분만에 2대0(6-1, 6-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 샘프라스와 마찬가지로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독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탑시드 힝기스는 카스타노에 단 1게임만을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첫 패권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언니 비너스의 초반 탈락으로 복식 경기를 기권한 6번시드 서리나 윌리엄스는 카타리나 스레보트니크(슬로바키아)로부터 첫 세트를 6-0으로 따낸 이후 접전 끝에 두번째 세트도 이겨 2대0(6-0 7-5)으로 완승했다.
지난 대회 4강에 올랐던 8번시드 콘치타 마티네스와 10번시드 아만다 코에체도 각각 슬로바키아와 스페인 선수를 2대0으로 따돌리고 3회전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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