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래가 완전히 마비된 영화 `슈퍼맨’의 미국배우 크리스토퍼 리브스가 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중단키로 결정한 미국 정부의 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한 의학자들의 법정투쟁에 합류했다. 리브스는 미국의학 연구의 중요한 대변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30일 영국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학자들은 행정부의 그런 결정이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많은 질병에 대한 새 치료법 개발 가망성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주고 있다고 주장, 소송을 제기했고 리브스도 제소자에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줄기세포 사용을 둘러싼 문제에 대한 재검토하도록 관계 기관에 지시하는 한편 재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모든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했다.
미국 정부는 임신 관련 치료 후에 남는 배아와 중절 태아로부터 추출된 줄기세포에 대한 윤리적 차원의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이 문제를 재검토를 지시했다. 줄기세포 요법은 파킨슨씨병, 심장병, 심지어는 당뇨병 등 여러 가지 다른 질병의 치료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편의 `슈퍼맨’ 영화에 출연했던 리브스는 낙마(落馬) 사고로 목 윗부분을 제외한 거의 전신이 마비됐다. 리브스는 자신의 신체 마비를 초래한 상처가 현재의 줄기세포 연구의 주된 관심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연구를 강력히 지지해왔다.
그는 과학이 진보되면 그 덕택에 언젠가는 다시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해 왔으며 자신의 자선재단이 척수장애 대한 연구를 위해 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제기한 리브스와 다른 과학자들의 변호인인 제프리 마틴 변호사는 "행정부가 즉각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하라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현행 법률에 따른 절차를 조속히 밟기를 원한다. 정치 때문에 지연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제소자들은 소장을 통해 부시 행정부 관리들이 연방법에 의해 그 합법성을 인정받은 줄기세포 연구자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그에 걸맞은 행정적 절차를 생략했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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