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렌치오픈 테니스
▶ 미국테니스의 희망 로딕, 쥐난 다리 절뚝이며 풀세트 사투
미국테니스의 희망 앤디 로딕이 지난 89년 당시 17세 소년 마이클 챙이 프렌치오픈 준준결승에서 다리에 쥐가 나 절룩거리면서도 거함 이반 렌들을 불굴의 투지로 침몰시켰던 감동적인 장면을 재연출하며 3회전에 올랐다. 다만 마이클 챙의 상대가 렌들 아닌 로딕이고, 챙이 승자 아닌 패자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30일 프렌치오픈테니스 2회전에서 로딕(18세)은 지난 89년 챔피언인 노장 챙을 맞아 3시간50분간의 풀세트 혈투 끝에 3대2(5-7, 6-3, 6-4, 6-7<5>, 7-5)의 승리를 따냈다. 로딕은 경기 3시간이 지나 다리에 쥐가 나면서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으나 초특급 대포 서비스로 궁지를 벗어났다. 로딕의 다리는 쥐로 땅에 붙었으나 챙 역시 로딕이 무려 37개의 서비스 에이스(ATP 투어 한 경기 최고기록)를 기록하는 동안 라켓만 든채 멍하니 서 있어야 했다.
한편 탑시드들의 탈락이 줄을 이었던 첫 이틀과는 달리 이날 대부분의 시드 선수들은 2라운드를 무사히 통과했다. 지난해 챔피언 탑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은 아구스틴 카예리(아르헨티나)를 3대0(6-4, 6-4, 6-4)으로 완파하며 2연패를 위한 순항을 계속했고, 스페인의 ‘떠오르는 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4번시드) 역시 예선통과자인 마르코스 온드루스카(남아공)에 단 4게임만을 내주는 압승(6-2, 6-2, 6-0)으로 가볍게 3회전에 올랐다.
7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리코브는 세실 메미잇을 맞아 3대1(7-6, 3-6, 6-3, 7-6)의 힘겨운 승리를 따내고 3회전에 진출했으며 ‘영국의 희망’ 팀 헨먼(11번시드)은 스엥 스할켄(네덜란드)을 3대0(6-4, 6-2, 6-2)으로 가볍게 제치고 3회전에 나갔다. 또한 14번시드 토머스 엔퀴비스트 역시 호세 아카수소를 3대1(4-6, 6-3, 6-4, 7-5)로 제쳐 이날 남자부 모든 시드 선수들이 3회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엘레나 데멘티에바(7번시드)가 무명 헨리에타 나그요바에게 2대0(7-5, 7-5)으로 패해 이날 유일한 이변으로 기록됐다. 반면 벨기에의 10대 소녀들인 12번시드 킴 클리스터스와 14번시드 유스티네 헤닌이 아르헨티나의 파올라 수아레스와 마리아나 디아스 올리마를 모두 2대0으로 따돌리고 32강에 선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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