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최정상급 흥행 듀오인 제리 브룩하이머(프로듀서)_ 마이클 베이(감독)가 네 번째 흥행 신화까지 연출할 수 있을까.
올 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진주만>이 세계적인 관심 속에 개봉 초읽기(6월 1일)에 들어갔다. 여름 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가 유난히 많은 올 시즌, 맨 먼저 선보이는 <진주만>은 단일 스튜디오 제작비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억 4,500만 달러(한화 1,750억 원 가량)가 투입된 초특급 액션 대작이다.
현재 <진주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고 있는 까닭은 막대한 제작비와 맨 먼저 개봉한다는 이점 때문 만은 아니다. 올 해가 진주만 공습 60주년이고, 프로듀서와 감독으론 최고 흥행사로 꼽히는 인물들이 네 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인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는 <나쁜 녀석들>(이하 흥행 수입 1억 6,000만 달러), <더 록>(3억 달러), <아마겟돈>(5억 5,000만 달러) 등에서 이미 흥행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유명 CF감독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들은 블록버스터 흥행 공식에 대해선 달인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흥행 듀오가 돈 걱정 없이, 아낌없이 쏟아부어 만든 작품이 <진주만>이니 시선 독점은 당연하다.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장면은 30분 이상 어마어마한 규모로 계속돼 관객들의 넋을 빼놓는다. 그러나 흥행사인 브룩하이머와 베이가 ‘사이즈’에만 매달린 것은 아니다.
그들은 도리어 전쟁의 한 복판에 벤 애플렉, 조시 하트넷, 케이트 베킨세일 등 청춘남녀의 사랑을 배치해, 전쟁 때문에 소용돌이치는 사랑을 기둥 줄거리로 그렸다.
죽마고우 파일럿과 여군 간호사가 일으키는 삼각 사랑의 파고(波高)를 세심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덕택에 <진주만>은 여러 곳에서 역대 최고 흥행작 <타이타닉>을 연상시킨다. <타이타닉>보다 더 재미있는 지는 관객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흥행 성공은 확실시된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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