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저런 비겁한 녀석이 다 있나!"
26일 샌디에고 퀄컴 스테디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대0으로 앞서가던 경기의 8회말 1사후 홈팀 파드레스의 캐처 벤 데이비스가 기습번트로 1루에 진출에 성공하자 덕아웃에 앉아 있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들이 놀라 몽땅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얼굴을 붉혀가며 온갖 욕설을 다 퍼부어 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5번째 퍼펙트게임을 그런 식으로 깨면 야유가 터지기 마련이고, 순식간에 ‘왕따’가된 데이비스는 멋쩍은 얼굴로 1루를 밟고 있었다.
아웃 5개를 남겨두고 기습을 당해 진기록을 놓친 쉴링은 이날 경기를 3대1 승리(3안타)를 거둔 뒤에도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었다. "어디 써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깨끗한 안타를 노려야지 잔머리나 쓰는게 아니라는 선수들간의 ‘신사협정’이 있는데 믿을 수가 없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다이아몬드백스의 밥 브렌리 감독은 "데이비스는 치사한 인간"이라며 한술을 더 떴다.
데이비스는 이에대해 "투런 홈런 한방이면 동점을 이룰 수 있는 상황에서 나는 베이스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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