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부모와 자녀간의 문화 차이가 일반인의 인식보다 심각하고 자녀에 대한 심한 체벌로 이어진 문화차이가 부모와 자녀 양측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일리노이주 가정보호국(Department of Children’s Family Services)국에 접수된 자녀 학대건 중 한인 담당자에게 공식 의뢰된 케이스는 15-20건. 이들 중에는 자녀를 포스터 홈이나 그룹 홈에 빼앗긴 사례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주 가정보호국의 키스 김씨에 따르면 자녀 학대 고발건은 학교에서 ‘아빠한테 야구 방망이로 맞았다’고 과장 표현한 자녀의 발언이 문제의 시발점이 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가 부모들이 매를 훈육방법으로 택한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한인 담당관을 찾는 자녀 학대건이 지난 해부터 점증하고 있으며 학대를 호소한 자녀 연령층이 십대를 벗어나 8세에까지 내려가고 있어 충격적”이라면서 “1세부모들이 미국 문화에 부합하는 훈육방법을 고려해야 향후 나쁜 영향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대를 호소한 청소년들과 만나보면서 부모와 자녀간의 문화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부모와 자녀간의 올바른 관계설정 정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가정보호국에 접수된 한인 청소년 관련 사례들로는 갱, 마약에 연루된 자녀에게 부모가 심한 체벌을 가한 경우, 결석 또는 성적 불량으로 학교에 호출됐던 부모가 수치심으로 자녀의 뺨을 때린 경우, 불량 학생으로 꼬리표가 붙은 18세 미만의 자녀에 대한 보호권을 포기한 경우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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