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크쇼 프로그램에서의 열변 덕택에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가 있다.
코믹 액션 영화 <조폭 마누라>(현진영화사, 조진규 감독)에 호스테스 ‘세리’로 출연하는 최은주(23)가 그 주인공. MBC TV 인기 사극 <허준>의 ‘언년이’와 일요 아침 드라마 <사랑밖에 난 몰라>의 ‘순구’로 귀여운 매력을 뽐냈던 배우다.
그런 최은주가 지난 3월 SBS TV <색다른 밤> ‘스타 속풀이’코너에서 "나에게도 섹시한 매력이 있다. 나를 더 이상 귀여운 여자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열변을 토했다.
깜찍한 여자가 ‘섹시’ 운운하며 흥분하니 현장은 포복절도의 웃음바다. 그에게는 속이 후련한 속풀이 자리가 됐다.
하지만 단순히 속풀이로 끝나진 않았다. 당시 ‘세리 역’ 오디션을 진행하던 조진규 감독이 그 프로그램을 보고’이 친구다!’라며 무릎을 쳤고, 1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보이던 ‘세리’로 캐스팅 했다.
<조폭 마누라>에서 ‘세리’는 귀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호스테스. 조폭 여자 보스 신은경에게 여성미를 가르치는 선생인 동시에, 엘리트 조폭 안재모와 애잔한 사랑을 나누는 배역이다. 귀여운 외모에 ‘섹시함’을 강변하는 최은주에게는 적역인 배역.
하지만 제작자 이순열 사장은 불안했다. 최은주의 앳된 외모가 호스테스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 그렇지만 최은주는 6년을 길러 온 머리카락도 자르고 체중도 불려 풍만한 몸매로 변신했다. 섹시한 호스테스 세리로 자신을 바꿔 이 사장을 흡족하게 했다.
최은주는 "이제 ‘언년이’와 ‘순구’는 잊어 주세요. 섹시한 최은주만 있을 뿐입니다"라며 섹시 여배우로 거듭날 각오가 대단하다.
이동현 기자 kulkur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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