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치로가 아닙니다. 제발 이치로와는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뉴욕 메츠의 또 다른 일본인 외야수 츠요시 신조는 기자들이 자신을 시애틀 매리너스의 수퍼스타 이치로 스즈키와 비교하려고 하면 절레절레 손을 내젓는다. 자신은 감히 이치로와는 비교도 안되는 선수라는 동양적인 겸양의 표시다. 실제로 신조가 뛰어난 선수긴 하지만 일본의 우상이자 매리너스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급부상하는 이치로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신조의 활약은 이치로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19일과 20일 잇달아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를 터뜨리는등 메츠의 주요 멤버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현재 13타점은 메츠 타자중 1위이며 타율도 3할9리까지 끌어올렸다. 물론 이는 이치로의 타율(3할6푼1리)에 비하면 초라하다. 하지만 5월중의 타율만 비교하면 오히려 신조가 앞선다. 22일까지 5월경기에서 신조의 타율은 무려 4할8리로 같은 기간 맹위를 떨친 이치로(3할9푼3리)를 누르고 있다. 모든 스팟라잇이 이치로에 쏠려 있는 사이 신조는 소리없는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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