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될 영화 <진주만>을 둘러싸고 미국의 일본계 단체가 21일(현지 시간) "반아시아 감정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반발, 로스앤젤레스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계 단체인 `미국 시민 연맹’(JACL)은 <진주만>이 과거 태평양 전쟁의 발단이 됐던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감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며 로스앤젤레스 리틀 도쿄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진주만>은 미국의 월트 디즈니사가 진주만 공격 60주년에 맞춰 제작한 초대형 영화로, 해군 간호사와 전투기 조종사 2명간의 러브 스토리가 중심 내용이라고 제작진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JACL은 실존 인물이었던 일본계 치과 의사가 영화에서 스파이로 묘사된 점 등을 들어 "이 영화로 인해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디즈니사가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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