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사가 단일 영화사로서는 사상 최대의 제작비를 투입해 제작한 영화 <진주만>이 일본관객들을 위해 부분 삭제될 것이라고 영국의 타블로이드신문 선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영화의 독일판도 역시 편집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제작자들은 영화 끝부분에 브리트 케이트 베킨세일(27)이 "미국이 어떻게 겁많은 일본의 진주만 미국함대 공습에서 되살아나 승리했는지"를 설명하는 대목을 삭제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디즈니사 고위관계자들이 전세계에 걸쳐 이 영화로 기분을 상할 사람들이 있는지 조사한 뒤 내려졌다고 신문은 말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인들을 나쁜 시각으로 묘사하지 않으려고 매우 노력했다"며 "일본은 거대한 시장이며 영화 타이타닉 이익금의 20%를 차지했던 곳"이라고말했다.
그는 "독일과 관련된 부분도 삭제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쟁을 누가 이겼는지 알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많은 일본인들이 이 영화가 자신들을 나쁜 사람들로 묘사한 역사기록물로 간주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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