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용감했다.
16mm 에로비디오계에서 진한 여자의 ‘우정’이 화제다.
에로스타 은빛의 막역한 친구인 주선영(예명·23)이 은빛 손에 이끌려 에로비디오 배우로 뒤따라 데뷔했다. 이제 두 편에서 주인공을 맡은 주선영은 벌써부터 "은빛과의 경쟁이 의식된다. 오로지 ‘은빛보다 더 잘하자’는 생각밖에 없다"며 라이벌 의식으로 벼르고 있다.
주선영이 경쟁자이자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은빛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주선영의 작품 <바닷속 자전거> <오 봉순이>에 조연 출연했다.
주선영이 얼마나 독한 맘을 먹었는지는 <바닷속 자전거> 촬영 에피소드가 웅변해준다. 경북 울진의 한적한 어촌에서 이 달 초 엿새 동안 진행된 촬영에서 주선영은 해변 섹스신에서 등이 피투성이가 됐다. 모래밭 아닌 자갈밭에서 섹스신을 찍었는데 바닥에 깨진 병조각이 널려 있었는데도 ‘원래 이런 것도 참고 하나보다’며 꾹 참았던 결과였다.
은빛과는 17세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 사이. 주선영은 요즘 유행하는 영화 <친구>의 대사를 흉내내 "항상 내가 은빛의 시다바리였어요. 은빛이 잘 나갔죠. 이제 한 번은 뒤집어 봐야죠"라며 웃었다.
키 168cm, 몸무게 46kg의 주선영은 "처음엔 장난삼아 찍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은빛이 하는 것 보니까 묘한 질투심이 새록새록…"이라고 덧붙였다.
정경문 기자 moo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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