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파문이 영화인회의 집행부의 총사퇴로 비화하는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는 6일 낮 1시 서울 종로 안국동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상임 집행위원회 총사퇴를 결의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이춘연 이사장, 명계남 사무총장과 심광현(정책) 이은(기획) 권영락(권익복지) 양윤모(편집) 최용배(배급) 등 각 분과 위원장이 참석해 "대종상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영화 팬들이 대종상 시상식(지난 달 25일) 결과에 대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라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젊은 영화인들의 대표 기구격인 영화인회의는 올 대종상 영화제를 구세대의 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와 처음으로 공동 주최했다.
대종상 파문 올 대종상이 최고 흥행영화인 <친구>에게 단 한 개의 상도 주지 않자 영화 팬들은 ‘대종상이 한국 영화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많은 영화인들조차 ‘<친구> 홀대를 이해한다치더라도 특정 작품이 그 대신 주요 상을 휩쓴 것에 대해선 공감수 없다’는 태도였다.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에 찬 물을 끼얹고, 다수 영화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는 시상 결과였다. 또한 이 결정이 영화인회의와 영화인협회 쪽 인물 다섯 명씩 동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정진우)에서 이뤄진 것이라 실망을 더욱 키웠다.
정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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