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이미연 현상’이 영화 <인디안 썸머> 흥행에도 연결될까.
이미연(30)이 주연한 새 멜로영화<인디안 썸머>(싸이더스, 노효정 감독)가 5일 개봉한다. 멜로영화의 아이콘인 박신양과의 공연, 사형수와 변호사의 사랑이란 소재의 흥미로움 등이 작용해 관객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디안 썸머>의 흥행 결과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이미연 현상’에도 있다. 이혼한 시점부터 이상할 정도로 인기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이미연을 두고 연예계에선 저마다 "불가사의한 현상"이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인디안 썸머>의 제작자이자 이미연과 절친한 사이인 차승재 싸이더스 부사장조차 "고목에 꽃핀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농담을 할 정도다.
컴필레이션 앨범’연가’는 이미연 사진을 내세워 무려 140만 세트를 판매했다. 경이적인 반응이었다. 이미연은 여세를 몰아 화제의 대하사극 ‘명성황후’의 타이틀 롤까지 따냈고, <인디안 썸머> 촬영 도중에 다음 영화 <흑수선> 출연을 결정지었다.
그 어떤 여배우보다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미연에게 <인디안 썸머>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미연 현상이 발생한 다음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인 때문이다. 여기서까지 흥행 성공을 일궈낼 경우 이미연은 거품인기가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주게 된다.
<인디안 썸머>에서 이미연은 남편 살패 혐의의 사형수로 등장한다. 생의 모든 것을 단념했으면서도 잠깐 찾아온 찬란한 사랑에 살짝 흔들리는 캐릭터다. 단절과 비극 속에서의 사랑이기에 <인디안 썸머>는 애절하다.
하지만 <인디안 썸머>를 둘러싼 흥행환경은 결코 밝지 않다. 줄지어 쏟아진 멜로영화 가운에 흥행 성공작은 <번지점프를 하다> <선물> (이상 서울 관객50만 명 가량)에 불과할 정도로 멜로 장르는 외면받았다. 게다가 <인디안 썸머>는 <친구><한니발><멕시칸><파이란> 등 여러 흥행작들과 경쟁해야 되는 처지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이미연 현상이 과연 <인디안 썸머>흥행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기대된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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