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거리’가 생긴다.
개봉 한달만에 500만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사투리 따라 하기 등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친구>가 이젠 ‘지리적’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영화 <친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지인 부산에 <친구의 거리>가 만들어지게 된 것. 특정 영화 덕분에 그와 관련된 거리가 지정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일 <친구>의 주요 촬영지였던 동구 범일동 삼일극장 주변에 <친구의 거리>를 조성하고 관광 상품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책가방을 옆구리에 낀 교복 입은 네 명의 주인공들이 극장에 가기 위해 마구 뛰던 곳으로 거리로는 670m 정도에 이른다.
아쉽게도 주인공들이 어렸을 적에 뛰던 자갈치 시장은 이 곳과 떨어져 있어 제외됐다.
일단 삼일극장 앞과 철길, 육교입구 등 3곳에는 영화 촬영지임을 알리는 현판이 세워지며 극장 인근 녹지대에는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기념사진 촬영장이 만들어진다. 또 관광사들과 협의해 시내 관광코스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부산영상위원회의 김정현 팀장은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서울의 여행사 등에서 관광 패키지 상품화 하고 싶다는 문의도 많이 오고 방송 등에서도 많이 소개가 됐다. 곽경택 감독과 코리아 픽처스, 영상위원회 관계자들이 현장을 돌아보며 협의해 <친구의 거리>로 만들자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장은 현판을 세우고 관광지도에 집어 넣는 수준이지만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
<친구의 거리>는 5일 문을 여는데 오전 11시30분에 영화 제작진과 주인공 등이 참석해 기념식을 가진 뒤 팬 사인회를 갖는다. 또 영화 속 ‘교복을 입은 여학생 밴드’가 나와 사운드 트랙도 연주할 예정이다.
임상훈 기자 sanghoo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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