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는 17일 심사의 공정성 시비로 보류해 왔던 제3차 극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장길수 감독의 <난나>, 이윤택 감독의 <살아있는 동안만 날마다 축제>, 오석근 감독의 <이클립스>등 5편을 최종 선정했다.
영진위는 "장선우 감독의 <바리공주>는 제작사가 신청을 취소해 제외했고,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는 제작사인 마술피리(대표 오정완)가 제1차 지원작인 <미소>를 아직 제작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지원결정을 유보한다" 고 밝혔다.
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사회를 열고 영진위 유길촌 위원장과 이용관 부위원장에 대한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내부감사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한 이상 7편 모두를 무효처리하고 새로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 영진위 위원들조차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고양이를 부탁해>처럼 특정 제작사나 감독의 작품을 연속 지원하려는 것이나, <클럽 버터플라이>같이 이미 개봉돼 작품성과 흥행에서 실패한 작품을 지원작으로 선정한 것은 공정하지 못하며, 편당 5억원이나 되는 지원금의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영진위가 ‘극영화제작지원금’으로 또 한번 영화인의 불신을 사고, 영화인들의 갈등만 조장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현 기자 leedh@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