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와 키아누 리브스의 공통점과 다른 점. 둘 다 미남 스타이다. 다음 작품을 예측할 수 없다.
큰 영화를 고집하지 않는다. 흥행과 인기에 관계없이 주류와 인디(독립영화)를 오간다. 그러나 브래드 피트는 실패가 없었고, 키아누 리브스는 실패 투성이다. <세븐> <12몽키스> <파이트 클럽> <스내치> 와 <데블스 에드버킷> <왓쳐> <리플레이스먼트> <기프트>의 차이이다. 그만큼 안목에서 브래드 피트가 앞선다는 얘기다. 일찌감치 선배인 브루스 윌리스를 만난 덕분일까.
뱀파이어에서 괴팍한 집시까지. 브래드 피트는 강한 카리스마로 자신의 남성적 미이지를 부각시켜 왔다. <멕시칸>은 그것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반란이다. 광기나 열정이나 냉철함과는 거리가 먼 인간형. 멋과 과시욕을 벗어던진 그는 자신의 숨은 코미디 기질을 마음껏 발휘했다.
줄리아 로버츠도 마찬가지. 신데렐라에게 로맨틱 코미디는 어색할 수 밖에. 그러나 <에린 브로코비치>부터 그 틀을 깨고 생활속의 여자로 돌아왔다. 예쁜 척 안하니까 악다구니와 신경질, 수다도 자연스러워졌다. 그것이 재미있는 캐릭터, 코믹한 연기로 이어지고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작품의 선택폭도, 고르는 눈도 따라서 넓어졌다. <멕시칸> 시나리오를 읽고 작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출연을 결정하고 브래드 피트를 끌어들여 영화를 크게 만들었다. 그는 더 이상 ‘귀여운 여인’이 아니다. 친근한 이웃 여인이 됐다.
이대현 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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