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묵었다, 고마 해라’를 유행시키고 있는 영화 <친구>, 출시된지 2주 된 O.S.T 역시 ‘복고’선풍 속에 순항중이다.
"아무 약도 듣지 않는다"며 사랑의 열병을 호소하는 로버트 팔머의 ‘Bad Case Of Loving You’, 지금은 음반도 구하기 힘든 80년도 대학가요제 수상곡인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도 반갑다. 인디밴드 ‘시애틀’의 ‘날개’는 최신작이면서도 투박한 비트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80년대 정치적 혼란상을 담아내고 있다.
벨기에 출신의 뉴에이지 작곡가 뤽 베이르의 ‘In Memorium ‘의 묵직한 선율은 어린 시절 모기약 분무차 뒤를 쫓아다니던 유년 시절의 기억, 그리고 우정과 믿음, 배신 등 영화의 다양한 코드와 조우한다. ‘언젠간 만나겠지.’ 보이 소프라노의 애잔한 인트로로 시작되는 타이틀곡 ‘친구’에서는 보컬 김진석의 목소리가 물기를 머금은 듯 젖어들며 안타까운 배려와 서글픈 유머가 오가는 영화의 마지막 기억을 떠올린다.
60만장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접속’O.S.T를 만든 최만식ㆍ최순식 형제의 작품이다.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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