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박지은이 첫날 하루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박은 파5인 2번홀서 환상적인 이글을 잡아내 갤러리를 열광 시켰다. 40야드 서드샷이 홀컵에 직접 빨려들어가며 한인 갤러리의 환성을 자아냈다.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활짝 웃는 미녀골퍼의 모습은 바로 시청률이 바닥에 깔려 있는 LPGA가 원하는 장면이 분명했다.
그러나 박지은은 9번홀 보기에 이어 10번홀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순간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이미지를 구겼다. 지난해 하와이에서 열린 대회서도 홧김에 퍼터를 부러뜨려 우드로 퍼팅을 하며 경기를 마쳐야 했던 박지은은 4피트의 짧은 보기펏을 미스해 더블보기를 범하게되자 퍼터를 손으로 후려치며 ‘F’자 들어간 욕설을 내뱉었다. 그 소리와 입모습이 또렷하게 화면에 비춰졌다. 대회를 실황중계하던 ESPN2 방송사는 뜻밖의 모습이 생중계된 뒤 당황한 듯 박지은을 더 이상 화면에 보여주지 않았다. 박지은조의 경기를 계속 보여주면서 카메라는 라운딩 파트너인 아니카 소렌스탐과 에이미 올캇에게만 맞춰졌다.
곧이어 클럽하우스 앞에서는 LPGA 커미셔너 타이 보타와 박지은의 에이전트인 AMG사의 질 스몰러와 제프 슈어츠가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러나 스몰러는 박지은이 TV화면에서 사리진 것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고 대답했으며, 박지은의 캐디도 경기후 ‘사건’을 부인했다. 첫 날을 5오버파 77타로 끝내 하위권으로 쳐진 박지은은 경기후 인터뷰를 할 기분이 아니라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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