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2년 쿠바 미사일위기를 다룬 <13일간의 날들>이 11일 쿠바 수도 아바나의 라틴아메리카극장 등 쿠바 전역에서 개봉됐다.
미국의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제작하고 주연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지난 62년 10월 미국이 소련 미사일의 철거를 요구하면서 세계를 핵전쟁의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쿠바 미사일위기 당시 미국 케네디정부의 강경한 입장과 쿠바 및 소련 당국의 대응 등 숨가빴던 순간들을 묘사한 필름이다.
개봉 전날 쿠바를 방문한 코스트너와 함께 아바나의 혁명기념관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시사회동안 매우 고무된 표정이었으며, 이따금 당시의 순간들을 회고하며 미정부 관리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고 코스트너측 스테펀 리버즈 대변인이 전했다.
리버즈 대변인은 또 "영화가 상영되는 곳마다 쿠바 관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코스트너는 이 영화의 쿠바 상영기회를 마련하고 자신을 쿠바로 초청까지 해준 카스트로에게 감사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트너는 애인 크리스틴 바움가터와 함께 지난 9일 쿠바를 방문, 카스트로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데 이어 시사회에도 참석, 카스트로와 나란히 앉아 자신이 만든 영화를 감상했다.
코스트너는 쿠바를 방문하기에 앞서 미국 정부로부터 쿠바방문에 관한 특별허가를 받았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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