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프랑스의 빅히트 코미디 ‘방문객들’(Les Visiteurs)의 미국판. 프랑스 영화의 감독 장-마리 고베르와 두 주인공 장 르노와 크리스티앙 클라비에가 다시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물 떠난 물고기’ 얘기로 프랑스 판에서는 중세 귀족과 그의 하인이 현대의 프랑스로 시간여행을 했는데 미국 판에서는 두 사람이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시간여행을 한다. 완전히 환상적인 얘기여서 현실감을 내려놓고 멍청하도록 실컷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온가족용 영화다.
12세기 프랑스의 귀족 티보(장 르노-’프로페셔널’)가 영국 귀족의 딸 로잘린드(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Fox TV의 음탕한 시트콤 ‘결혼한 데다 아이들까지 있어’의 딸 역)와 결혼하는 날. 티보는 로잘린드를 탐내는 라이벌의 지시에 따라 마녀가 만든 독이 든 술을 마시고 눈이 뒤집혀 로잘린드를 칼로 찔러 죽인다.
처형 직전의 티보는 마녀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국 마법사(말콤 맥다웰)를 불러 해독제를 만들게 해 마시나 성분 불충분으로 그만 현대의 시카고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그를 따라 오는 것은 충실한 하인 앙드레(크리스창 클라비에). 시카고에서 티보는 자신의 몇 대째 후손인 줄리아(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를 만나 신나게 신세계 모험을 즐기면서 순진한 줄리아의 재산을 노리는 약혼자 헌터(매튜 로스)를 혼내준다.
이 영화의 재미는 갑옷 입고 투구 쓰고 긴 칼 찬 티보와 벙거지 쓴 거지차림의 노예 하인 앙드레가 저지르는 사이트 개그와 변소유머를 보는 데 있다. 둘이 자동차와 전화기, TV와 수세식 변기 그리고 욕실과 엘트레인 등 온갖 현대 문명의 이기를 신기하게 감탄하면서 그것들을 제대로 이용할 줄 몰라 저지르는 실수들이 배꼽 빠지게시리 우습다.
특히 변기물로 세수하고 옷을 입은 채 목욕하는 장면과 식당과 식당 변소에서 앙드레가 자아내는 해프닝이 박장대소케 한다.
프랑스 영화에 없던 것은 앙드레의 사랑과 자유 추구. 앙드레는 줄리아 이웃집 여정원사 안젤리크(타라 리드)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로부터 자유공부를 받는다. 그리고 미국까지 쫓아온 마법사의 도움으로 다시 중세로 돌아간 티보와 달리 미국에 남아 해방의 기쁨을 만끽한다.
등급 PG-13. Hollywood Pictures.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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