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하는 이유요? 나중에 더 나이 들면 하고 싶어도 못 하잖아요.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다는데야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죠."
김재인양(17, 레이크 파크 하이스쿨 4학년)에게 경험 할 수 있는 것이란 모두가 다 매력이고 도전이다. 미스 시카고 출전도 그 중에 하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경험해 보지 못한 뭔가를 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번 대회는 "정말 놓치기 싫은 기회"다.
같은 이유로 재인양은 여행을 즐긴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 여행 다니길 좋아했다. "무섭지 않냐구요? 뭐가 무서워요. 길을 잃으면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되고 어딜가든 잘 데랑 먹을 거랑 다 있는데..." 그녀에게 여행의 매력은 새로움과 예상치 못한 만남에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얻어진 경험들은 언제나 소중한 배움으로 자리매김되곤 했다. 재인양은 이번 대회 출전도 그런 의미로 남겨지길 바라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자신의 뿌리를 결코 잊어 본 적이 없다는 김양의 모습 뒤에는 부모의 강한 "뿌리 교육"이 있었다. "어렸을 때 한 동안 한국 음식을 안 먹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그냥 절 굶기시더라구요." 덕분에 지금은 밖에서 미국음식을 먹으면 집에 와 김치로 입가심을 해야 할 정도로 한국 음식을 좋아하게 됐다.
김양은 미모 뿐 아니라 노래와 춤에도 능한 팔방미인이다. 거기다가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까지 합쳐져 학교에서 활동 중인 동아리 개수만 무려 8개. 학업 성적도 상위권이다.
김종덕(55)씨와 김귀란(45)씨 사이의 2녀 중 둘째인 김양은 올 가을 샴페인 일리노이 주립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해 졸업 후 재무 분석가가 되겠다는 그녀는 돈을 많이 벌면 "가장 먼저 부모님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다"는 효녀이기도 하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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