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회 아카데미 외국어 작품상 부분에 출품했던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후보작 선정에서는 탈락됐으나 2일부터 시카고 뮤직박스 극장에서 상영돼 많은 외국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임권택 감독은 한국판 ‘러브 스토리’인 ‘춘향뎐’에 ‘소리’를 영화의 해설자로 도입해 판소리와 영상과의 만남으로 과거와 현재의 시간 흐름을 살려 특이하게 제작했다. 영화 화면과 명창 조상현씨의 ‘소리’를 카메라가 넘나들며 포착,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 예술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문에서 읽은 평론을 보고 왔다는 관람객 엔젤리나 골타씨는 “영상이 가미된 오페라를 본 느낌”이라며 “한국인의 얼과 정서를 영화를 통해 알수 있었고 작품의 색깔과 의상자체가 또 하나의 예술이였다. 특히 몽룡이 기생의 딸 춘향의 치마에 결혼서약을 쓰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였다”고 찬사를 했다.
판소리를 알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는 또 다른 관객 마크 마크소씨는 “명창의 ‘소리’로 시작돼 ‘소리’로 끝을 맺는 특이한 구성이 인상적이었으나 ‘소리’가 너무 많이 들어가 약간의 지루함도 있었다”고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조윤정기자 yunju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