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의 한인선구자 최경주(32)가 1일부터 시작되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대회(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 본격적인 2001년 시즌도전에 나선다.
투산오픈에서 공동 5위라는 자신의 PGA투어 최고성적을 거두는등 올해 출전한 2개대회에서 모두 탑30에 진입하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최경주는 최고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상위권에 올라 명실상부한 상위랭커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초반 기대이상의 스타트로 자신감이 붙었고 컨디션도 최상. 더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만 하다. 지난 28일 페블비치에 도착, 대회장소인 3개코스를 돌아가며 연습라운딩을 갖고 있는 최경주는 아무것도 모르고 왔던 지난해에 비해 코스가 훨씬 쉽게 느껴진다면서 구체적으로 몇등을 하겠다는 것 보다는 자신의 골프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은 PGA투어 초반 웨스트 코스트스윙(미 서부지역에서 벌어지는 시즌 오프닝 9개대회)의 하이라이트격 대회. 지금까지 대회들이 머세디스 챔피언십처럼 지난해 투어우승자만 출전가능하는 제한적 초청대회거나 아니면 탑랭커들이 많이 출전하지 않아 다소 맥빠진 감이 있었으나 이번 대회는 다르다. 우선 명실상부한 세계골프 탑스타들이 거의 빠짐없이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와 데이빗 듀발을 비롯,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3세, 비제이 싱, 서지오 가르시아등 출전하는 탑랭커들의 면모가 화려하기 짝이 없고 선수수도 무려 180명이나 돼 질적양적으로 단연 최고다. 물론 지난주 피닉스오픈에도 우즈등 수퍼스타들이 대거 출전했으나 수퍼보울과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일반팬들로부터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에 비해 이번 대회는 시기적으로도 풋볼시즌이 완전히 끝난 뒤 벌어지는 이점을 안고 있다. 미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PGA투어의 시즌 첫 빅 이벤트인 셈.
초점은 또 다시 우즈에 모아질 것이 분명하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날 7홀을 남겨놓고 7타차의 열세를 뒤집는 기적같은 역전극을 연출하며 PGA투어 6연승째를 따낸바 있다. 또 지난해 6월 같은 페블비치에서 벌어진 제100회 US오픈에서는 무려 15타차의 압승을 거둬 세계를 경악시켰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2연패, 그리고 페블비치 3연패에 도전하는 셈이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기다리던 시즌 첫승을 신고하며 제 모습을 찾을것인가. 또 투어 2년생으로 한결 성장한 모습의 최경주는 세계정상들과의 정면대결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가. 골프팬들의 시선은 절경의 페블비치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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