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바람은 불기 시작했다. 2월13일 후보작 발표, 3월25일 시상식까지 두 달 가까이 남았지만 세계영화계는 "올해 아카데미 후보와 수상(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를 점치기에 바쁘다. 이미 미국 평론가협회와 골든글로브 수상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후보를 점치기란 어렵지 않다.
우리의 최대 관심은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이 한국영화 사상 처음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진출하느냐 여부다.
지난 연말 뉴욕 2개 극장에서 개봉한 ‘춘향뎐’ 은 미국 언론들의 극찬을 받으며 곧바로 LA에까지 상영이 확대됐고, 28일까지 15만9,47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주에는 박스오피스 48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춘향뎐’ 은 2월2일 12개 도시 20개 상영관으로 확대돼 후보작 선정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사진> 아카데미 작품상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캐스트어웨이’와 춘향뎐’ 외국어영화상의 강력한 수상후보작은 이미 골든글로브에서 이 부분과 감독상을 따낸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 내친김에 작품상까지 노린다.
1999년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작품성을 가진 대작이 드물었던 지난해의 할리우드 상황을 반영하듯 후보작도 한 두 편에 몰려있다.
골든글로브 최우수 극영화상을 받은 ‘글래디에이터’(감독 리틀리 스콧)와 현재 미국에서 상영중인 ‘캐스트 어웨이’(감독 로버트 저메키스)가 작품, 감독, 남우주연 등 최다 수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가 휴머니즘에 비중을 두고 있는 점, 6년 만에 열연을 펼친 톰 행크스에 대한 찬사를 감안하면 ‘캐스트 어웨이’ 가 유리한 상황이다.
어느 작품이 수상을 하더라도 지난해 ‘아메리칸 뷰티’ 에 이어 스필버그의 드림웍스사가 2년 연속 아카데미를 제패하게 된다. 여우주연상은 골든글로브를 차지한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가 단연 으뜸이다.
지난해말 영화전문가들과 USA투데이 등 언론이 예상한 경쟁작 후보를 보면 이외에 영국 북부 탄광촌 11세 소년의 성장과정을 그린 ‘빌리 엘리어트’, 국제 마약거래를 소재로 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트래픽’ , 마키 드 사드의 표현자유 투쟁을 담은 ‘더 퀼스’, 사제간의 정을 담은 숀 코너리 주연의 ‘파인딩 포레스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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