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치있는 웃음으로 ‘성인 시트콤’ 자리매김
박수칠 때 떠난다. 시트콤 장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세 친구’ 가 3월 막을 내린다.
성인 시트콤을 표방하며 기대와 우려속에 지난해 2월 14일 선보인 ‘세 친구’ 는 방송되자마자 눈길을 끌면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인기가 있으면 프로그램 횟수를 늘리고 인기가 없으면 조기 종영하는 방송풍토에서 방송풍토에서 인기 절정에 있는 프로그램을 종영하는 것은 분명 의외다.
거러나 ‘세 친구’ 작가 김성덕씨는 "소재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자칫 인기에 현혹돼 횟수를 늘리다 보면 완성도가 떨어져 시청자의 외면을 받을 수 있어 기획대로 1년을 채우고 마치기로 했다" 고 설명했다.
성인 시트콤의 정착 가능성을 보인 ‘세 친구’ 는 정웅인 윤다훈 박상면 등 성격과 직업이 전혀 다른 세 인물을 시청자들에게 조기에 각인시켜 성공의 발판을 다졌다.
의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갖고 합리적으로 행동하지만 손해만 보는 정웅인, 헬스센터 실장으로 여자 유혹하기가 삶의 목표이고, 손해 안 보려는 얌체인 윤다훈, 어수룩하지만 우직한 백수 박상면의 에피소드와 충돌이 웃음의 핵.
여기에 사극 전문배우 안연홍과 정통극에만 출연했던 반효정의 참신한 변신, 최종원과 안문숙의 코믹 연기가 어우러져 ‘세 친구’ 를 더욱 즐겁게 했다.
’세친구’는 대부분 성을 소재로 했지만 그것을 원만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적 소재와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상상할 수 있는 열린 구조로 전개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섹스나 성에 관한 것들을 원초적으로 다뤄 성을 지나치게 상품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매회 등장하는 박중훈 송윤아 신바람 이박사 이승연 등 그동안 등장한 100여명의 카메오도 ‘세친구’ 를 신선하게 만들었다.
’허준’ 이 방송되던 때 허준 역의 전광렬이 한의사로 출연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연출자 송창의 PD는 " 처음 성인 시트콤을 시작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표현의 한계나 소재의 제약 등이 부담이었는데, 성적인 문제를 완화시켜 시트콤 소재로 활용한 것이 성공 요인인 것 같다. 미국 시트콤 80% 정도가 성인 시트콤인데 우리는 시작 단계"라고 설명한다.
송PD는 ‘세친구’ 후속으로 일일 시트콤을 구상하고 있다. 역시 성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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