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등 왕별 빠진 올스타축구
▶ 프리킥 선제골 고종수 ‘빛난 별’
소문난 잔치에서 배부르기를 바라는 건 역시 무리였다.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축구운명이라도 몽땅 걸어놓은 듯이 떠들썩하게 준비한 한·일 올스타팀과 세계 올스타팀의 한판승부도 그랬다.
한·일팀은 3일 일본 요코하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계팀과의 경기에서 고종수의 전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프로시네키치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손바닥도 마주 쳐야 소리가 나는 법. 깊게 패인 라이벌 의식을 접고 모처럼 몸과 마음을 합친 한·일팀은 시종 의욕넘치는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려 애썼지만 지단·호마리우·호나우딩요 등 큰별들이 대거 빠진 세계팀의 응전은 이같은 이벤트에서 늘 그렇듯이 최소한의 성의표시에 그쳐 승부다운 승부가 펼쳐지지 못했다.
의욕만 앞선 한·일팀의 공세 역시 허점은 많았다. 특히 공격첨병으로 나선 최용수는 전반 9분과 10분 잇달아 페널티지역에서 절호의 골챈스를 맞았으나 욕심이 앞선 나머지 어이없는 슈팅을 날렸고 그의 투톱파트너 나카야마-마우라도 결정적 득점기회를 여러차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고종수의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17분. 골문앞 20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찬 골키퍼 칠라베르트가 손 쓸 사이도 없이 커다란 곡선을 그리며 오른쪽 골네트 구석으로 빨려들게 했다.
세계팀은 후반들어 플레이메이커 아리엘 오르테가(아르헨티나)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기 시작, 로베르트 프로시네키치(크로아티아)가 27분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25m 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계팀은 여세를 몰아 아론 빈터(네덜란드)의 정확한 패스에 이은 바방기다(나이지리아)의 측면돌파로 역전골을 노렸으나 수비수 이임생, 강철의 필사적인 방어와 김병지와 교체투입된 골키퍼 다카쿠와 다이지로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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