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흥행 배우’가 이번엔 ‘불후의 명작’을 남기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영화계에서 가장 안전한 흥행 카드로 꼽히는 박중훈이 또 다른 연기 패턴을 보여준 새 작품 <불후의 명작>(시네마서비스, 심광진 감독) 때문에 노심초사 하고 있다. 항상 영화 알리기에 열심인 그이지만 이번엔 더욱 열심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불후의 명작>은 기획 단계에서 박중훈이 워낙 애착을 가졌던 작품이다. 박중훈이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 수정 작업까지 한 뒤 직접 제작자를 찾아 나섰다. 이를 지켜본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이 박중훈에 대한 신뢰 하나 만으로 제작을 자청하고 나섰다.
평소 친형제처럼 지내던 두 사람의 의리가 <불후의 명작>을 낳은 셈이다.
<불후의 명작>이 완성된 다음엔 박중훈이 강우석 감독에게 뭔가 보여줄 차례. 박중훈은 시간을 쪼개 여기저기 뛰어 다니면서 영화 알리기에 나섰다.
동생의 애착을 믿고 제작을 결정한 형이나, 형의 의리에 답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동생의 모습은 그들이 비록 피룰 나눈 친형제는 아니지만 진한 감정을 일깨워준다.
영화도 이들의 ‘정서’와 꼭 닮아 있다.
<불후의 명작>은 삶의 황폐함에 쫓기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바로 사소하고, 평범한 것에 있음을 속삭이고 있다. 때론 코미디처럼 웃기고, 때론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세련되게 멜로 감정선을 건드리고, 때론 우리들의 아픈 현실을 담담하게 드러내는 <불후의 명작>은 기존 장르 개념으론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없는 영화다. 우리의 삶을 한 마디로 규정 지을 수 없는 것처럼.
이 때문인지 <불후의 명작>을 보면 ‘한국에서만 가능한 우리의 영화, 할리우드는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드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박중훈과 강우석 감독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인정 사정 볼 것 없다>에 이어 <불후의 명작>에서도 박중훈은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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