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랑자 노모, 레드삭스행
▶ 선우, 상훈, 진호 긴장
지난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방출돼 프리에이전트가 된 일본투수 히데오 노모가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5년 LA 다저스에서 ‘노모 매니아’를 일으키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른바 있으나 지난 3년간은 뉴욕 메츠, 밀워키 브루어스, 타이거스등을 거치는 방랑신세로 전락한 노모는 올해 타이거스에서 뛰며 8승12패, 방어율 4.74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뽑아낸 탈삼진 188개는 팀내 삼진랭킹 1위이자 아메리칸리그 6위. 약체인 타이거스 전력을 감안할 때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타이거스는 시즌후 550만달러짜리 내년도 옵션계약 픽업을 거부했고 노모는 또 다시 ‘자유인’으로 이번에는 보스턴 펜웨이팍에 새둥지를 틀게 됐다.
레드삭스는 슬러거 매니 라미레스 영입후 선발진 보강을 위해 몬트리올 엑스포스 에이스 더스틴 허만슨 영입을 시도했으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선수를 빼앗긴 뒤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노모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모의 입단으로 인해 또 다른 경쟁상대를 만난 김선우와 조진호는 내년도 펜웨이 마운드 진입 가능성에 또 다른 적신호가 들어온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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