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베트남-아메리칸 상공회의소의 개방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록 단명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비베트남인을 회장으로 선출, 주류사회와 베트남지역 사회의 관심을 모았던 상공회의소는 이번에는 최초로 여성을 회장으로 뽑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상공회의소는 5일 이사회를 갖고 한인들과 친숙한 킴-엔 현(52)을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선출했다. 현은 비베트남인으로는 처음으로 회장을 맡았던 마이클 토다로의 뒤를 이어 협회를 이끌게 됐다. 특히 현은 중앙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에서 근무, 한인들에게는 꽤나 낯이 익은 인물이다.
상공회의소 언론담당 마이클 낼리 이사는 상공회의소는 현의 사업적 수완과 사교성을 높이 평가, 회장으로 선출했다며 현이 카운티의 베트남 커뮤니티와 베트남과의 교역에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상공회의소의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은 지난달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자영업체 개업과 운영을 교육시키는 세미나를 조직하는데 앞장섰으며 오렌지카운티 아시안 비즈니스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등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91년부터 이 협회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현은 "베트남 사회에서 여성이 단체장을 맡는 일은 드물다. 회장에 취임하게 됨으로써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성 못지 않은 정력적인 활동으로 협회 성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은 "오렌지카운티에 흩어져 있는 한인, 베트남, 히스패닉 등 소수민족 운영 사업체들의 성장을 위해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은 중앙은행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근무를 시작, 사업확장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이번 회장 취임과 관계없이 은행에서는 계속 근무하게 된다. 최영식 지점장은 현이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현은 한인과 베트남 사회간의 비즈니스 교류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은 지난 21년 동안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에서만 거주해 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