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축구, 멕시코전 장소로 ‘춥고 하얀’ 콜럼버스 낙점
돈은 안돼도 좋다, 무조건 히스패닉은 드물고 날씨는 추워야 한다. 미국축구 관계자들은 최근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이런 ‘명당’을 찾아다녔다.
2002년 월드컵 코리아-재팬으로 가는 북중미 최종예선 첫 경기 멕시코전(내년 2월28일) 장소를 고르기 위해서였다. LA·마이애미 등 축구손님이 비교적 꼬이는 곳의 관중석은 거의다 히스패닉이 들어차 미국 입장에서 원정경기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가 그 명당으로 선택됐다. 프로축구(MLS) 콜럼버스 크루의 본거지인 이곳은 백인이 훨씬 많은데다 추위에 약한 멕시코 선수들을 골탕먹일 수 있는 날씨가 후한 점수를 받았다. 물론 더 추운 북쪽도시도 있지만 크루 홈구장(2만2,500석)처럼 국제규격을 갖춘 스테디엄이 없어 제외됐다는 후문. 미국선수단의 반응도 환영일색이다.
"이번에는 우리를 응원하는 소리를 들으며 경기할 수 있겠군."(브루스 아레나·감독)
"정말 잘 골랐다. 스테디엄도 좋고 ‘친미파 관중’도 많을 것이고…"(토니 미올라·골키퍼)
그렇다고 미국이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닌 것같다. 미국대표팀이 이곳에서 경기를 가진 것은 딱 한번, 지난달 11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 북중미 1차예선이었다. 승리를 장담하던 미국은 득점없이 비기는 바람에 1차예선 마지막 경기(바베이도스 원정)가 끝난 뒤에야 최종예선 티켓을 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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