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축구, 2002 월드컵
▶ 1R 최종전 바베이도스 대파(4-0)하고 턱걸이
가자, 한국으로 일본으로-.
벼랑끝에 몰렸던 미국 축구가 약체 바베이도스를 보약삼아 기운을 차렸다. 미국은 15일 2002년 월드컵 코리아-재팬 북중미 예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바베이도스를 4대0으로 대파하고 3승2무1패를 기록, 조 1위로 6강이 겨루는 최종예선 티켓을 확보했다.
지난 여름 낙승예상을 깨고 몇몇 홈경기를 그르치는 바람에 이번 바베이도스전을 앞두고 ‘지면 탈락, 비겨면 곁방신세(다른팀 결과를 따져야 함)’ 지경으로 내몰렸던 미국은 이로써 원정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기사회생, 86년 멕시코대회부터 이어온 월드컵 본선 연속출전의 희망을 지필 수 수 있게 됐다.
그러나 4점차 큰 승리란 결과와는 달리 내용상으론 미국의 속을 까맣게 태운 다음에야 가까스로 얻어낸 승리였다.
일찌감치 승리를 굳히려는 미국은 초반부터 미들필드를 장악하고 가열찬 공격을 퍼부었으나 바베이도스의 밀집방어에 막혀 번번이 헛발질을 거듭하며 후반 중반까지 시간만 축냈다. 후반 13분 크리스 클레인이 차넣은 ‘때늦은 선제골’마저 심판에 의해 오프사이드반칙 딱지를 받아 무효.
미국의 공격이 결실을 얻기 시작한 것은 무리한 중앙돌파 고집을 버리고 측면돌파를 겸용한 후반 초반을 지나면서부터. 후반 18분 터진 클린트 매티스의 첫골도 그렇게 얻은 것이었다. 터치라인을 타고 돌진, 엔드라인 근방까지 볼을 끌고들어간 조-맥스 무어가 몰려드는 수비수들을 피해 문전쪽으로 우겨넣자 클린트 매티스가 뛰어들며 가볍게 밀어넣었다.
중앙-측면 공세로 수비전선이 엷어진 틈을 비집고 어니 스튜어트가 28분 대포알같은 17야드 강슛으로 추가골을 엮어낸 미국은 4분 뒤 코비 존스가 매티스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박아넣은 뒤 인주리타임때 앤티 라조프가 네 번째골을 성공시켰다.
한편 북중미 최종예선에는 미국·멕시코·자메이카 등 6개국이 진출했으며 그중 최소 2개팀이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일본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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