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적체 업무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발족된 독립감시이사회(Independent Monitoring Board)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No more waiting day」 워크샵을 통해 트루먼 칼리지(1145 W. Wilson Ave. Chicago)에서 이민국 관련 문제점, 불만 사례들을 모집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한국어, 중국어, 힌두어, 폴란드어, 스페인어, 라오스어, 힌두어, 파키스탄어, 캄보디안어 등 10여개의 언어 서비스가 제공됐으나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6건의 고발 사례에 그치는 등 아시안 커뮤니티로부터의 참여율은 대부분 저조한 편에 속했다.
독립감시이사회의 데일 아시스씨는 “총 4시간 동안 300여건의 고발 건이 접수됐으며 의뢰인 대부분은 러시안계와 폴란드계였다. 심한 경우에는 이민국이 파일을 잃어버려 시민권을 20년동안 발급받지 못한 러시안의 경우도 있었다”며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 한 번 더 워크샵을 가진 후, 자료를 모두 모아 이민국과 연방 의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립감사이사회는 12월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히스패닉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 제2차 워크샵을 갖고 이민 관련, 부당 처우받은 사례들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이날 시카고에서 온 김희자(58)씨는 “1998년 6월24일 이민왔는데 1999년 8월15일까지 영주권을 못받아 이민국에 연락했다. 그런데 수취인 주소 불명으로 영주권이 네브라스카로 넘어갔다고 들었다. 이후 다시 지문 날인하고 모든 서류룰 재접수했는데 현재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이민국에 가려면 새벽 4시 기차를 타고 내려가 기다려야 하며 영어를 못해 통역을 고용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다. 임시 체류 허용 기한이 2001년 2월18일 끝나게 돼 있어 2월 새벽에 기차타고 내려가 기다릴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며 “이번 접수가 이민국으로부터의 연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어 담당 자원봉사를 한 이재구씨(독립감시이사회 조정 그룹 멤버)는 “이민 관련, 서류를 신청한 이래 이민국으로부터 아무 연락을 못 받고 있는 사람은 모든 서류를 지참, 워크샵에 참여해서 독립감시이사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경험 사례들을 제출할 수 있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독립감시이사회는 이민국에 제출할 I-187 탄원서 및 의뢰인이 속한 지역 의원이 직접 이민국을 상대로 문의할 수 있도록 서류 작성을 돕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전문 변호사 단체를 소개한다. 자세한 사항은 773-784-2900(권세민) 또는 773-506-9158(마당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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