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고(故)박춘희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버지니아 주 경찰 제7구역 J.K.롤랜드 수사팀장과의 일문일답(一問一答).

―수사진행 상황은.
현재까지 새로이 밝혀진 것은 없다. 사고 택시 운전사에 대한 재조사 결과 아무런 혐의점도 찾을 수 없었다. 물론 차체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전문가의 정밀조사가 있었으나 차체의 결함도 발견할 수 없었다. 단순 사고사의 확률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DNA검사 결과는 어떻게 됐나.
그동안 크게 의문시 됐던 박씨의 여행용 가방에서 발견된 안경 2개중 남자안경에 대한 정밀감식 결과 수개월 내지 1년안에 사고현장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박씨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이 안경이 어떻게 해서 박씨의 가방안에 들어가게 됐나
사고 발생후 주(州)경찰관이 현장에 떨어진 유품 수습과정에서 집어넣은 것이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 주변에 떨어진 모든 증거품을 수습한다. 이 과정에서 들어간 것이다.

―사건발생 몇 달이 되도록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고 진척이 느린 이유는?
한국에 파견된 미 육군범죄수사대(U.S.Army Criminal Investigation Division)수사관과 공조 체제를 이뤄 정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지리적 거리간에 수사자료를 받아 확인작업하고 다시 보내는 과정의 반복에서 시간이 걸린다. 현재 우리는 한국의 가족, 친구, 친지, 직장동료를 상대로 탐문수사중이다.

― 한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에 불만이 많다 ...
우리는 모든 것을 공정하게 수사, 진실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계속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