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교육청은 한인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영어미숙자교육프로그램(ESOL)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존 오루크 교육감이 부임직후인 2년전 학인학부모들의 교육문제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정부로부터 그랜트를 얻어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는 7명의 한인이 상담자나 교사로 근무하며 통역과 상담등을 통해 학교, 부모, 학생간을 이어주고 있다. 이들은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학생은 물론 부모와 대화가 힘든 영어사용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미국의 교육체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부모에게 설명을 한다. 또 문화적 갈등, 사춘기 갈등을 겪는 자녀와 부모를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도 한다.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마운트헤브론고교에서 외국태생 학생상담자로 근무하는 원정희씨는 "부모가 자녀교육에 관심을 갖고 문제가 발생하면 초기에 상담을 해 수습해야한다"면서 "한인부모들의 경우 체면 때문에 쉬쉬하다 결국 자녀의 장래를 망친다"며 "미국학생들의 경우 부모가 초기에 나서 수습, 훈계정도로 끝나는 일을 한인학생의 경우 정학을 받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원씨는 "영어학자들은 10세이후에는 영어습독속도가 점점 떨어져 기본 회화는 2년, 학교에서 사용하는 고급영어는 5-7년이 소요된다고 말한다"면서 "학생들 또한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므로 다그치기보다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한인학생만 따로 집계할 수가 없어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한인학생들의 무단결석, 정학등 학사징계, 중퇴, 마약사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학생들간에 서로 덮어주는 경향이 있어 파악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솔상담자들은 무엇보다도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단절을 가장 심각하게 꼽는다.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되지않는 것은 언어문제가 아니라 자녀를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는데 비롯된다고 한다. 대화마지막에는 항상 부모의 의견을 강요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솔가정 상담자인 김민선씨는 "한인부모들이 자녀교육문제로 이민왔다지만 생활에 좇기면서 점점 자녀 교육에 무관심해진다"면서 "특히 미국교육제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 자녀 학습지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녀와 대화가 되지않는 단절현상이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한인학부모들이 말을 알아듣지못하더라도 사친회(PTA)에 꼬박 출석해야 학교나 교육청에서 한인학생에 관심을 두게 되고 한인학부모들을 위한 통역도 늘어나게 된다"면서 한인학부모의 참여를 당부했다.
하워드카운티에는 소수계가 나날이 증가, 전체인구의 9-10%가 아태계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중 80%가 한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하워드카운티교육청에서는 19일 오후 6시 교육청사(10910 Route 108, Ellicott City)에서 한인학부모를 대상으로한 교육세미나를 연다.
이 세미나에는 ESOL팀 상담교사들이 나와 ▲미국 교육 방침 및 카운티 교육방침 ▲미국 교육제도와 한국교육제도의 차이 ▲자녀교육문제 등에 관해 설명하고 상담한다.
▲문의:김민선(410)313-6667(x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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